김수영 아포리즘 시는 미지의 정확성이며 후퇴없는 영광이다. 행동을 위한 밑받침. 행동까지의 운산이며 상승. 7할의 고민과 3할의 시의 총화가 행동이다. 한 편의 시가 완성될 때, 그 때는 3할의 비약이 기적적으로 이루어질 때인 동시에 회의의 구름이 가시고 태양처럼 해답이 나오고 행동이 나온다. 시는 미지의 정확성이며 후퇴 없는 영광이다. -시작 노우트1 시인이라는, 혹은 시를 쓰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큰 부담이 없다. 그런 의식이 적으면 적을수록 사물을 보는 눈은 더 순수하고 명석하고 자유로와진다. 그런데 이 의식을 없애는 노력이란 똥구멍이 빠질 정도로 무척 힘이 드는 노력이다. -시작 노우트1 (김수영, 최하림 편저, 『김수영』(김수영 아포리즘/김수영 평전·연구자료), 문학세계사, 199..